책,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독후감

·3분 읽기·

나를 알고 싶을 때 뇌과학을 공부합니다

사회 생활을 하다보면 나를 설명해야 하는 상황을 종종 마주하게 됩니다. (이직을 준비하는 요즘 특히) 저는 이력서를 작성하거나 면접에서 나를 설명하다 보면 어느 순간 위화감을 느낄 때가 있습니다. “내가 설명하는 내가 정말 내가 맞나?” 싶은 생각이 떠오르면 괜히 부끄러워지고 자신감도 떨어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렇게 스스로 나를 정의하고 잘 표현하는 것은 저한테는 정말 어려운 일 같습니다.

돌이켜보면, 저는 늘 스스로를 이해하고 싶다는 마음이 컸습니다. 학창시절 저는 불안을 많이 느끼고 머릿속은 항상 생각으로 가득했습니다. 감정에 지나치게 사로잡히기도 하고, 현실적이지 않은 생각에 몰두 하는 것을 즐기다가 중요한 것들을 놓치기도 했습니다. 때문에 현실은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이런 현실을 회피하면서도 그런 나의 모습에 답답함을 느끼고 이해하는데 많은 시간을 썼던 것 같습니다.

나이가 들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나를 깊게 이해하려고 하기 보다는 점차 외부로 생각의 방향이 바뀌었습니다. 내가 실제로 원하는 것은 무엇인지, 그러기 위해 지금 무엇을 해야하고 무엇을 내려놓아야 하는지 등의 생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쉽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경험이었고, 회피하던 행동들을 마주하며 힘들기도 했으나 결과적으로는 긍정적인 변화로 이어졌다고 느꼈습니다.

그 과정에서 저는 당시의 긍정적인 경험을 정답으로 삼으려 했고, 동시에 과거의 문제적 기억들을 강하게 밀어내려 했습니다. 이를 위해 “하기 싫은 느낌이 들면 무조건 하자” 라는 다짐으로 스스로를 몰아붙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과거의 나와 과거의 긍정적인 기억들을 놓치기 싫다는 생각도 강해졌습니다. 이런 생각은 직업적 고민으로까지 이어졌고, 서른이 넘어서 찾아온 사춘기에 꽤나 혼란스러웠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둘 사이의 타협점을 찾기는 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해보자면 “둘 다 소중하고 버릴 수 없으니, 이 둘은 상보적 관계이고 내가 건강하려면 둘을 적재적소에 잘 활용해야한다~~~..” 라는 식의 결론을 냈던 것 같습니다.

이 책을 보며 이렇게 제 과거를 한번 스윽 훓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해왔던 생각과 그 과정들에 어찌저찌 그럴듯한 이름표를 붙일 수 있겠다 라는 생각에 흥분을 느꼈습니다. 막연하게만 느껴왔던 내면의 생각의 흐름을 현실에서 활용할 수 있는 도구로 구체화한다는 느낌이었고, 무엇보다 “나를 설명하는 일”에 무게감 있는 좋은 실마리를 얻은 기분이었습니다.

가끔 정말 이해 안되던 것들이 어느 순간 훌쩍 이해되는 경험을 하곤 하는데요, 이 책을 읽으며 그런 기분을 느꼈습니다. 그런 느낌은 항상 긍정적이었고, 다음으로 나아가는 좋은 동기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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